'중국 합성운모 전문기업' 크리스탈신소재 "韓증시 상장으로 100년 기업 목표 달성할 것"

입력 2015-10-22 13:33   수정 2015-10-22 13:42

[ 채선희 기자 ]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상장기업명 크리스탈신소재)가 중국 기업으로는 4년 만에 국내 증시 입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크리스탈신소재는 5년 만에 상장 추진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다.

◆ "배당 포함한 경영 전반…한국 자본시장법에 따라 운영할 것"

다이자룽(Dai Jia Long)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장인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증시 상장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고섬사태 이후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배당으로 주주 우선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다이자룽 대표는 "완리 이후 4년 만에 상장되는 중국 기업인 만큼 한국거래소를 통해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며 "상장 후 배당 정책을 포함한 경영 전반을 한국 자본시장법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신소재는 2001년 설립된 뒤 천연운모 시장을 합성운모로 대체하며 성장해왔다. 현재 합성운모를 플레이크와 파우더, 테이프 등으로 만들어 글로벌 화학업체인 바스프와 머크, 화장품업체인 시세이도와 로레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공급량 기준 세계 1위다.

현재 합성운모의 핵심원료인 플레이크는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크리스탈신소재의 시장 점유율은 77%에 달해 시장지배적 공급자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코스닥 입성을 위해 지난 5년여간 공을 들여왔다. 앞서 2010년에도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고섬 사태로 발목이 잡힌 것. 이후 대만 증시로 선회한 뒤 상장을 눈 앞에 뒀으나, 양안관계가 악화되면서 다시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이기일 신한금융투자 해외 IPO팀장은 "당초 중국 증시 상장도 꿈꿨다"며 "그러나 중국 상장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감독 권한을 쥐고 있는데다 과정도 투명하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상장 추진 과정에선 다이자룽 대표의 국적 문제도 불거져나왔다. 중국기업이지만 다이자룽 대표의 국적이 필리핀인 점에 대해 업계에선 의심의 눈초리를 보여왔다.

이에대해 다이자룽 대표는 "중국 내 민영기업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해선 불가피한 부분이었다"며 "대표가 국적을 변경하면 외상독자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장기적 인수합병 적극 나설 것...한국 투자도 긍정적 검토"

크리스탈신소재는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강기(强基)프로젝트'의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기초소재·부품산업 10대 핵심분야 중 첨단신소재를 포함했다. 이 가운데 크리스탈신소재는 고품질 합성운모 소재 연구과제 중점 추진기업으로 단독 선정됐다.

다이자룽 대표는 "연구과제 중점 추진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정부로부터의 세제 혜택도 큰 상황"이라며 "25%인 법인세를 15%만 내고 있고 정부에서 2000만 위안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합성운모의 수요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만큼 가동 생산능력을 더 확대하고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크리스탈신소재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합성운모 플레이크 시장은 24.1%, 합성운모 파우더 25.3%, 운모테이프 29.4%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설비투자와 자산효율성 개선,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 사용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건설 중인 신공장(연면적 8만㎡·사진)에 투입해 합성운모 시장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공장은 내달 2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차이나크리스탈의 합성운모 플레이크 생산능력(내년 하반기 기준)은 두 배가 돼 연간 3만톤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또 2017년중에는 합성운모 파우더와 테이프의 생산능력이 각각 1만톤, 1만4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점차 사업이 확대되면 합성운모 테이프가 사용되는 케이블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도 나설 것"이라며 "합성운모 시장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으로 고려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3~4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월께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300만주, 공모희망가액은 주당 3600원~4500원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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